삶과 예술의 향기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하리 다르소노 박사의 다빈치 쇼룸을 방문하고...
이 전 순(자카르타 한국문화원 한국어 강사)
자카르타 중심가 잘란 수디르만에 위치한 다빈치 타워에 한*인니문화연구원 회원 15명과 K-TV 취재원들이 10시 30분에 모였습니다. 다빈치 타워에 들어가니 일반 쇼핑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중하면서도 분위기를 압도하는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하리 박사는 경쾌한 운동복장에 하얀 반 스타킹과 운동화 그리고 선글라스를 끼고 격식없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하리 박사가 인도하는 곳으로 가니 9층에 실내 수영장이 있었습니다. 유럽풍의 실내장식이 되어있는 수영장은 시원하면서도 귀족적인 느낌을 물씬 풍겼습니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쇼룸이 문을 여는 11시까지 기다렸습니다.
하리 박사 개인이 사용하는 운동시설이 있었는데, 그가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오는 하리 박사의 손님들이 다빈치 타워 29층에 있는 펜트하우스에서 묵으며 그 체육관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남성이 사용하는 곳과 여성이 사용하는 곳이 구분되어 있었고, 스파와 사우나도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하리 박사가 안내하는 곳으로 가보니 넓은 홀이 있었는데, 모임이나 세미나를 할 수 있으며 살롱식 연주를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리 박사는 본인에 대한 설명과 다빈치 타워가 세워진 간략한 역사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본인이 다빈치 여사를 중매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재단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곳과 나이 많은 사람들을 돌보는 곳, 그리고 청소년들을 자립하도록 돌보는 곳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와 그의 사업으로 얻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그의 열정과 모습을 보니, 가진 자로서 없는 자와 약한 자를 돌보는 그 마음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곳은 수라바야에 있는데 누구라도 그곳을 방문하고 싶다면 직접 연락을 해서 방문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카르타에도 특수 아동을 위한 시설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세계적인 섬유디자이너가 권위나 격식에 매이지 않고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함과 스스럼 없는 태도로 열정을 다해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신이 주신 재능을 다하여 자기의 일을 사랑하는 하리 박사를 다시금 따뜻한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피아노 연주로 그곳에 온 방문객들을 즐겁게 환대하였습니다.
시간이 되어 12층부터 내려오면서 가구들을 구경하였습니다. 다빈치 가구와 전시된 그림 중 일부는 하리 박사의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빈치 타워의 디자인에도 관여했다고 합니다. 엔틱 스타일의 장중하고 화려한 가구들과 소품들, 귀족적이면서 고급스러운 가구들을 보면서 인도네시아에도 이런 상류층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수입품이 대부분이었고, 각각의 가구의 크기도 컸습니다. 일반 주택에는 들어갈 수 없는 사이즈의 침대, 식탁, 책상과 조명, 장식장과 장식품, 소파들을 보면서 거기에 붙어있는 가격을 살펴보니 그 또한 일반 서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가격이었습니다.
외국 왕실 가족이나 귀족들이 오면 일반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그 분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하리 박사는 그의 집안이 외국 귀족들과 인연이 깊은데, 특히 고 다이애나 비의 집안과는 어려서부터 교제가 깊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연줄로 인해 하리 박사를 찾아오는 왕족이나 귀족 손님들은 그곳에서 머물기도 하고 물건을 사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래층으로 내려 올수록 소품들도 있고 가격도 비교적 일반인들이 엄두를 내볼 수 있는 가격이었습니다.
구경을 하다보니 점심식사시간이 훌쩍 넘어서 모두들 배가 고팠습니다. 아까 들렀던 넓은 홀에 다시 들어가서 차와 간단한 간식으로 쉬면서 요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사공경 원장님과 하리 박사가 K-TV 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마무리를 하면서 한-인니문화연구원에서 방문한 기념으로 한글 바틱과 그날 그곳에 간 멤버들이 적은 액수지만 기부금을 마련하여 전달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자기의 재능과 명성, 사업 그리고 귀족들과의 관계를 통해 얻게 된 부를 가난한 자와 불쌍한 자를 돕는 일에 기쁘게 쓰고자 하는 하리 박사를 보며 인도네시아의 따뜻한 마음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