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교육에 앞장서기 위해 설립된 ‘하나유치원’에서는 현재 교사 다섯 명과 원생 55명이 신앙의 씨앗을 싹틔우고 있다. 한때 독보적이라 평가받던 특수학교 와스쿨은 교사진을 재정비 중이다.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승인받아 개원한 열린 한글학교에서는 60여 명의 한인 2세와 150여 명이 넘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열린교회는 현지인을 위한 사역에도 열심이다. 15년 동안 ‘한 가정 한 교회 섬기기’ 운동으로 138곳이 넘는 현지인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무료직업훈련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현지인을 한인 사업체와 연결해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교인들에게 기증받은 성경을 형편이 어려운 현지교회와 기독교 병원, 동티모르 등에 보급하는 등 하나님의 말씀이 거부감 없이 뿌리내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12월 사공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이 발리한인교회를 방문했을 때는 인천 숭덕여고 비전트립팀과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우정을 나누며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K-POP 경연을 하고 있었다.“달랐다. 발리한인교회는 달랐다. 자연과 사람과 신이 공존하는 발리여서일까. 1991년에 개신교 신앙심으로 세운 이 교회(담임:유호종목사)는 예수, 그 신비한 이름을 전파하는 그들의 신념대로 발리 힌두교인 들을 섬기며 각자 재능기부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現윤경희 한인회장은 동포 자녀들이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발리한국토요학교(2000년)를 설립하였다.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여사와 김윤옥여사(2003, 2011)가 토요학교 방문 이후 이 학교는 재외동포재단의 정식 후원기관이 되었다.
발리한인교회는 8년 전에 중앙정부허가를 받아 한국어학당을 설립하여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글교육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어학당 재학생 중 우수한 5명을 선발하여 한국 방문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제 한국어학당은 세종학당과 협업하여 현지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자 한다. 발리한인교회는 무엇보다 현지인을 사랑하는 교회였다. 유호종 담임목사께서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듯이 힌두교인 들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입니다. 예수님이 가슴으로 우리를 안아 주듯이 우리도 그들을 그렇게 안아 줄 겁니다.’고 하신 말씀이 여운으로 남아 있다. ”
파아란 하늘 배경에서 수묵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야자수 아래에서, 깜보자 향기 속에서, 예수님의 목소리를 길어 올리며 그들은 그렇게 타오르고 있었다.
- 사공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