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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0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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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의 주춧돌, 자바의 파리, 역사와 전통의 도시 반둥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6,514  
  게시글 주소 : http://www.ikcs.kr/ik/bbs/board.php?bo_table=B15& wr_id=2




 
서부자바의 오래된 정원 - 사공경지음

-생략-
 768m에 이르는 해발고도는 서늘한 기후를 제공하며, 수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지리적인 요건 때문에 경제와 정치, 교육, 문화 모든 면에서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로 불릴 만하다.
 Tangkuban Perahu 화산, 아시아 아프리카 박물관, Nuart 조각 공원, Kampung Daun, 지학 박물관, Saung Angklung Udjo...... 그리움의 도시 반둥은 항상 우리를 기다린다. 젊음과 지성, 예술과 철학, 꿈과 낭만이 마르지 않고, 예술적인 갤러리와 낭만적인 분위기의 카페, 예술가들이 많아 식민지 시절 네덜란드 사람들은 반둥을 ‘자바의 파리’라고 불렀다. 미인이 많아 ‘꽃의 도시(kota kembang)’라고도 불린다. 바람과 초록이 속삭이는 설렘이 있는 이곳에는 풋풋한 반둥 사람들의 꿈이 녹아 있다. 이곳 사람들은 문화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60여개의 대학을 가진 교육의 도시로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낸 보람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미소가 도시 전체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또한 기후와 맑은 물 때문에 섬유 산업이 발달했고, 아울렛으로도 유명하다. Pasteur 톨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반둥 문화의 심장 Nuart 조각공원, 새로운 실험 예술을 선보이는 이 문화센터에서 낯선 거리의 냄새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 누군가 따뜻한 손으로 잡아 줄 사람을 만날 것 같은 반둥여행은 이렇게 Nuart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비극적인 반둥의 역사
 100만 년 전 신생대 제 4기, 여러 번의 화산 폭발로 인한 조산 운동으로 반둥을 둘러싸고 있는 산맥과 호수가 형성되었다. 그 산맥 중 하나가 Tangkuban Perahu 화산이다. 땅꾸반 뻐라후 화산이 다시 폭발하여 Citarum강을 막아 현재 반둥 서쪽의 Padalarang부터 동쪽으로 50km 떨어진 Cikalengka까지 펼쳐지는 호수가 생겼다. 그러나 사람이 많아지고 댐 공사로 호수의 크기가 줄어들어 현재는 반둥 서부에 위치해 있다.
 - 생략-
 1809년 Wiranatakusumah가 도시를 북쪽으로 11km, 현재의 Cipaganti로 이주하기 전까지 총 6명의 지도자가 Krapyak 지역을 통치하였다. 강가에 위치하여 홍수 피해가 크고 중앙 정부의 통치가 어렵다는 것이 이주의 이유였다.
 이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총독 H. W. Daendels(1809-1811)가 북쪽의 동쪽해안 Panarukan에서부터 서쪽 해안 Anyer까지 뻗는 1,000km의 de Groote Posweg(The Great Post Road) 가까이로 도시를 옮길 것을 명령하면서 또 한 번의 이주가 있었다. Great Post Road는 1809년 네덜란드 식민지의 통치자 Louis Napoleon이 말레이시아 반도에서부터 쳐들어오는 영국군에 대해 방어 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명령하자 Daendels가 자바의 방어선 구축을 위해 만들었다. 그 당시 서부자바의 북쪽 부분은 늪지대였기 때문에 도로를 우회하여 반둥을 지나가도록 건설하였다. 반둥의 근대사는 자바를 가로 지르는 Great Post Road의 건설과 함께 시작된다. 반둥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전략적으로 군사 방어에 효과적이기에 Daendels 총독은 수도를 반둥으로 옮기라고 명령하였다.
반둥 도시의 형성
 1825년 군수 Wiranatakusumah II는 alun-alun(도시 광장)을 중심으로 한 자바의 전통적 도시 계획에 따라 도시를 재정비하였다. 알룬알룬의 서쪽에는 Masjid Agung(대 사원), 북쪽에는 bale bandung(시청)을 지었고, 남쪽에는 pendopo(만남의 장소)가 땅꾸반 뻐라후산을 바라보도록 만들었다. 또, 동쪽에 군수 관저, 서쪽에 rumah aria(귀족 집), 북쪽에 감옥과 창고가 세워졌다. 북쪽에는 커피 플랜테이션을 총괄하는 관리인의 사무실도 있었다. 또 Post Road가 이렇게 계획된 시내의 중심을 지나고 서문과 동문이 세워져 도시의 경계선을 나타내게 되었다. 지금은 알룬알룬을 중심으로 쇼핑지역이 형성되었다.
 한편, -생략-
 19세기부터 반둥을 둘러싼 고지대에 키니네, 차, 커피를 재배하는 플랜테이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유럽인들이 많이 거주하게 되었다. Asia Afrika 길에 있는 Preanger 호텔과 Savoy Homann 호텔은 대표적인 아르데코 스타일의 건축물이다. Braga 거리는 유럽피안 상점과 카페가 많은 반둥의 유명한 산책로이다. 이처럼 반둥은 유럽인들이 사랑한 도시가 되었다. Concordia Society(현 Gedung Merdeka, 아시아 아프리카 회의 장소)의 큰 무도장은 유럽인들의 주말 클럽으로 사용되었다. 
 반둥은 식민지 시대의 건축 실험장이라 불릴 정도로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눈에 띈다. 반둥에 있는 역사적 건물들의 대부분은 자바의 전통적 양식이 아니라 인도제국양식(Gaya Empire Hindia), 로마 고딕 양식, 고전주의, 신고전주의, 아르데코, 아르누보 등 인도네시아가 식민지배 당하던 그 시대에 유행하던 여러 스타일을 띄고 있다. 이들 건물의 대부분은 1920-30년대 사이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이 20년간 다양한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무려 400여 채나 지어졌다고 한다. 반둥을 식민지 시대풍의 건축 박물관으로 만드는 데에는 적어도 60명의 건축가들이 참여했으며, 이 중 16명은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이었다고 한다. 이 역사적 건물들의 상당수가 반둥유산보존협회(Paguyuban Pelestarian Budaya Bandung)에 등록되어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생략-
. 1946년 3월 24일 반둥의 주민들은 네덜란드인들의 진격을 막기 위해 반둥을 불바다로 만들었고, 이 독립전쟁을 "Bandung Lautan Api"라고 한다. 이때 20만 명 이상이 반둥을 떠났으며, 그 유명한 "Halo halo Bandung"이라는 노래는 이 사건에 영감을 받아 닫힌 시대의 애국심을 표현한 곡이다. 순다인들의 수도, 마음의 고향 반둥. 오랫동안 잊지 못할 도시 반둥. 지금은 불타고 있지만 우리 반드시 돌아오기 위해 투쟁하리라. 그때까지 안녕 안녕.
 이처럼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제 2차 세계 대전을 견뎌낸 반둥에서 1955년 아시아 아프리카 회의가 열리며 반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되었다. 또, 1955년부터 1959년까지 인도네시아 의회가 반둥으로 옮겨졌다. 이제 반둥의 오래된 건물들은 철거되었고 도시가 재정비되어 활기가 넘치게 되었다. 오늘날 반둥은 교통체증으로도 유명하다.-생략-

 너를 기다리는 반둥
 온화한 반둥 사람들과 신비한 자연의 광대함 속에 나를 던져 본다. 실수로 넘어져도 ‘그게 인생이다’라고 너그러이 받아 줄 준비가 되어 있는 도시 반둥에서 유년 시절 놓쳐버린 연을 보았다. 또 "Bandung Lautan Api"의 혁명의 열기와 함성, 총성과 군중이 파도처럼 지나가고 그것을 견뎌낸 장소 반둥. Citarum 강물처럼 젊음과 낭만이 마르지 않고,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부터 있었던 건물과 산과 강에는 반둥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다. 땅꾸반 뻐라후 화산의 상꾸리안의 거침없는 사랑은 여행자들의 가슴에 깊이 파고들어 사랑의 생명력을 끝없이 이어가고 있다.
 반둥 여행의 마지막에는 석양의 빛깔로 물든 Sunaryo 갤러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멈춰 서 너를 기다려본다.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 다시 문이 닫힌다.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中)
 우리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 세상의 가치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반둥을 떠나게 된다. 그래서 반둥은 살아 있는 사람들로 만들어진 풍경이며, 산책자를 위한 약속의 땅인 것이다.

  반둥에서 ‘너를 기다리며’나는 연이 되었다.
        반둥의 어느 곳도 후회되는 곳은 없었다.

참고자료: Bandung in Watercolour (by Art Paper Publishing House)



Halo-halo Bandung
Ibukota Periangan
Halo-halo Bandung
Kota kenang-kenan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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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karang telah menjadi lautan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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