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HOME>>열린 강좌 [강좌 후기]>>
 
작성일 : 19-12-30 19:37
리스트
64회 열린강좌 - 「Orang Suci, Pohon Kelapa」 북토크, 작가들과의 만남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7,940  
  게시글 주소 : http://www.ikcs.kr/ik/bbs/board.php?bo_table=B17& wr_id=52



특별한 출판기념회 및 북토크
-인도네시아 제 1의 출판사 그라메디아에서 발간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한 <시>로만 묶여진 최초의 번역시집

출판기념회 (주최: 그라메디아 출판사, 협력: 한인니문화연구원, 19.11.29 15:00ㅡ17:30)

최준 시인의 인도네시아어 번역 시집 『야자수 성자』 출판기념회가 11월 29일(금) 오후 3시에 자카르타 암바라호텔 1층 연회장에서 열렸다. 한국 시인이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한 시들만 61편으로 묶여진 최초의 번역시집은 2000년부터 2004년 12월까지 인도네시아에 체류했던 시인의 경험을 바탕에 두고 쓴 시집 『뿔라부안 라뚜 해안의 고양이』 (2009)를 번역한 것이다.

외국을 소개로 쓰여진 대다수의 시들이 여행시의 성격을 띄고 있는 데 반해 이 시집은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그 습속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행사는 인도네시아의 가수겸 작곡가가 시인의 시 <오늘만 둥근 달>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무대 전면에는 시인의 시를 형상화 한 인도네시아 화가의 그림 다섯 점을 전시했다.

시집을 발행하고 출판기념회를 기획.주최한 그라메디아 출판사의 편집책임자인 찬드라는 개회사에서 "시가 없는 사회는 존재 자치가 없다" 면서 "시집 『야자수 성자』는 외국 시인이 바라본 인도네시아의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고 시집의 의미를 언급했다.

출판기념회와 책 출간을 협력한 한인니문화원장 사공경 시인은 인도네시아어로 축사를 해 인도네시아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생존해 있는 시인 최초의 인도네시아 대상 번역시집 발간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문화교류의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교민들의 긍지를 높여 주는 것은 물론 이곳 한국교민들의 문화사업을 주도하는 한인니문화연구원의 역할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시점에 와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최준 시인은 수평적 문화에 대한 의의를 강조하면서 “이번 번역 시집의 발간으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마음의 빚을 다소나마 갚은 듯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반둥에서 온 신영덕교수, 이전순교수 등 20여명의 한국인을 포함한 100여명의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참석한 출판기념회 행사는 웃음과 감동으로 어우러진 시간으로 이어졌다. 번역자인 반둥에 소재한 교육대학교(UPI) 넨덴릴리스교수와 최준 시인이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에서는 시와 문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시인의 시집에 대한 넨덴 교수의 학술적인 분석과 시인의 철학이 담긴 말들은 진지함과 즐거움 사이에서 감성의 물결을 이루었다. 시낭송도 있었다. 채인숙 시인이 시인의 시 <뿔라우안 라뚜의 해안의 고양이>를 낭송했고 배동선 작가는 <야자수 성자>를 낭송했다. 한복차람의 인도네시아 낭송가의 시 낭송은 큰 박수를 받았다.

두 시간 넘게 이어진 출판기념회는 시인의 시집사인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문화교류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마음들은 나라가 달라도 한결같다는 것을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참고로 최준 시인은 2001년 <인도네시아 한국문인협회>창립한 3명 중 한 사람으로 창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인이 주최가 되어 2001년, 2002년 400여명이 참석한 청소년 백일장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1991년 발간한 시집 『개』는 문창과 학생들의 교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한인니문화연구원제공)

한인니문화연구원 회원들과 북토크 (19.11.30 10:00ㅡ14:00)

문학은 결핍과 상실에서 온다고 한다. 충만함 속에서는 나태함이 먼저 고개를 내민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말이다. 11월 마지막 날 한인니연구원에서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최준 시인의 『Orang Suci, Pohon Kelapa』 의 인도네시아 번역본 시집 출판 기념회 축하 자리를 소소하게 마련 하였다. '톱날과 아가미'의 저자 이덕주 평론가도 모셔서 더 뜻 깊었다. 박분필,정재분,나경순,시인도 함께한 자리였다. 참석한 분들의 자기소개와 시를 접하게 된 동기, 문학가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노력, 현실적 사회적 요구에도 버릴 수 없었던 시에 대한 열정에 관한 것을 나누었다. 10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에 수상한 분들도 참석하여 더 의미가 있었다. 최준시인, 이덕주평론가는 연구원 문학상 심시위원이기도하다. 시인들의 경험담과 평범하지만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문학이란 장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하여 주었다. 최준 시인은 “초보일 때는 '시' 부터 먼저 시작 해보는 것이 좋으며, 시는 머리와 지식으로 쓰는 것이 아닌, 지극히 사적이며 개인적인 이미지”라고 하였다. 시가 확산적 개념이라면 산문은 축소적 개념으로 시는 확산에서 축소로, 산문은 축소에서 확산으로 가는 반대적 개념이며, 좋을 글이란 많은 경험과 다독으로 얻을 수 있는 간접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지가 풍부해져서 그 이미지의 관념을 실체로 바꾸어 공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즉 시간적 투자를 아끼지 말고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리라.여기 인도네시아에 산다는 것은 늘 같은 계절과 풍경들, 똑 같이 반복되는 나른한 일상들 탓에 외부적 이미지자극이 턱없이 부족하여 알고 있던 단어들도 생각이 안난다고 하니 “시는 단어적 선택이 아니다.”라고 하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책읽기에 게으르고, 일기쓰기에 나태했던 요즘의 나에게 충분한 동기부여와 자극이 된 즐거운 하루였다. (연구원 부원장 최미리)

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 (UPI)에서 열린 특별한 북토크 (19.12.2 9:00ㅡ13:00)
-몸은 앞으로만 가고 생각은 뒤로 간다

한국인 최초로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한 시 61편이 번역본인 단행본으로 발간된 『야자수 성자』 시집이 UPI에서 교수, 학생들 300여명이 참석하여 3시간 넘게 북 토크가 진행됐다. 한국어학과 학생 제니 양의 사회로 축사는 인도네시아 어문학교육학과장 Dr. Isah Cahyani 교수와 한국어교육과 신영덕 교수가 그리고 여러 학생들의 시낭독, 번역자인 넨덴 릴리스 교수의 해설, 작곡가 겸 예술가 Pak, Ari의 시노래, Ibu Katherina 화가의 그림 네 점 등 다채롭게 이루어졌다.
특히, 학생들의 질의응답과 팬 사인회까지 서너 시간의 북 토크로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저자 최준 시인은 "인도네시아는 문명과 자연이 공존하는 나라로 문명은 몸밖에 있고 자연은 몸안에 있다"며 "사람의 마음은 자연쪽으로 가고 싶어하는데 몸은 자꾸 문명쪽으로 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문명에 기대 있지만 마음은 자연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학생들이 인니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있는 것을 행복해 해야 하고 시를 많이 사랑하고 많이 쓰기"를 원했다. "짧은 시간이 작은 기억으로 내내 남아 있기를, 육체보다 마음과 정신을 중요시하고 살아가길 바란다"며 "인도네시아는 축복받은 나라이고 굉장히 넉넉한 틈이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좀더 여유로운 삶에서 소중한 것을 찾길 바란다"며 "학술적인 것은 넨덴 릴리스 교수가 해주실 겁니다"고, "한국은 시인이 굉장히 많은 나라인데 약5천 만 명 인구 중에 시인이 약2만 명인데 시인들은 대부분 가난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마음 안에 이웃과 자연을 사랑하길 바라며 시를 쓰지 않으면 시를 사랑해주길 바란다"며 북 토크를 마쳤다. (나영순 시인)
 
리스트
 

Total 5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제 83회 열린강좌[표준 인도네시아어로 본 "다양성 속의 통합"] 운영자 2023-07-28 2199
제 82회 열린강좌 [한-인 수교50주년 기념 한인니문화연구원(IKCS) & BINUS(Bi… 운영자 2023-07-28 2110
제 81회 열린강좌[시로 만나는 인도네시아 채인숙 시인의 시 낭독회 『여… 운영자 2023-07-28 2162
80회 열린강좌 노란 코코넛 마을(Ubud Banjar Nyuh Kuning) - 인류학자의 시선으… 운영자 2023-06-26 2254
79회 열린강좌 ‘인도네시아 경제의 70%를 소유한 화인(華人)’ 화인에게 … 운영자 2023-06-26 2250
78회 열린강좌 - 권영경 작가의 책 이야기『식물일기』 적당히 거리를 둔… 운영자 2023-02-03 3205
77회 열린강좌 -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우리의 궁궐 *경복궁* 이야기 운영자 2023-01-16 2763
76회 열린강좌 - 우리는 왜 이동하는가 박준영 운영자 2023-01-04 2790
75회 특별 열린강좌 Amalia Candrayani 선생님께 배우는 실용인니어 2022년 10월 운영자 2022-09-15 2727
74회 열린강좌 - 인도네시아 이슬람 문화 이해하기 운영자 2022-07-22 3361
73회 열린강좌 - 네덜란드 식민시기의 인도네시아 식민주의 저항 방식 운영자 2022-07-22 3376
72회 열린강좌 - 인문학으로 만나는 바틱 운영자 2022-07-22 3450
70회 열린강좌 - 일상 속의 중국문화, 화인 정착사와 경제력 그리고 화인 … 운영자 2022-07-22 3284
71회 열린강좌 - 한인니문화연구원 관리자 2021-06-11 5127
69회 열린강좌 소원을 말해봐, 캘리그라피 캔들 관리자 2021-06-11 5007
68회 열린강좌 - 엄은희 박사의 책 이야기 <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 운영자 2020-02-24 7449
67회 열린강좌 - 조선 도자기, 동아시아와 유럽을 깨우치다 운영자 2020-01-24 7799
66회 열린강좌 - 인도네시아 정치의 다이나믹스 운영자 2020-01-24 7765
65회 열린강좌 - 웰빙 성탄 -건강하게 오래 살자 운영자 2020-01-24 7707
64회 열린강좌 - 「Orang Suci, Pohon Kelapa」 북토크, 작가들과의 만남 운영자 2019-12-30 7941
62회 열린강좌 - 스와로브스키와 바틱의 만남 운영자 2019-10-03 7976
61회 열린강좌 - KOTRA 한인니문화연구원 양승윤교수와 함께하는 특별 세… 운영자 2019-05-09 8724
60회 열린강좌 - 김의용 교수와 함께하는 특별 세미나 '인도네시아 건… 운영자 2019-03-29 9856
59회 열린강좌 - 엄은희 박사와 함께하는 특별 세미나 <공정무역 운동… 운영자 2019-01-29 9660
58회 열린강좌, 이지혁 박사와 함께하는 특별 세미나, 이슬람 경제의 출… 운영자 2019-01-21 8499
57회 열린강좌 이인성교수와 함께하는 특별 세미나 지구의 뜨거운 숨결… 운영자 2019-01-21 8453
56회 특별 열린강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운영자 2018-12-19 8133
55회 열린강좌 - 양승윤교수와 함께하는 특별 세미나 운영자 2018-12-18 8312
54회 열린강좌 바디토크, 나의 몸 디자인 인도네시아 기후•생활에 맞는 … 운영자 2018-09-07 9229
53회 열린강좌 바하사도 한국어도 본질은 의사소통 운영자 2018-09-07 8288
52회 열린강좌 제1강 부인과(婦人科) 관련 질병, 제2강 인도네시아를 강타… 운영자 2018-05-23 9106
51회 열린강좌 시인 최준과 함께하는 문학으로 만나는 인도네시아 운영자 2018-04-24 9193
49회 열린 강좌 - 도시지리학 관점에서 본 자카르타 운영자 2018-04-13 8714
50회 특별 열린강좌 신이 머무는 그림자, 와양 꿀릿 와양(강연+공연+제… 운영자 2018-04-13 10255
48회 열린강좌 개최 1400년 전의 만남을 말하다 운영자 2018-03-05 8608
47회 열린강좌 - 맛있는 두리안을 먹으며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동남아를… 운영자 2018-03-05 8762
45회 열린강좌 - 인도네시아의 나무와 꽃은 말한다 (제 4강) 운영자 2018-03-05 8582
41회, 42회, 44회 열린강좌 인도네시아 식민사, 화인, 자바인- 시리즈 강좌 … 운영자 2017-03-17 9663
‘바틱 이야기- 자바의 영혼에서 인도네시아의 정신으로’ -박윤정(연구… 운영자 2015-08-21 10158
제 31회 열린 강좌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와인, 고르고 마시는 법" 운영자 2014-11-12 10630
한*인니문화연구원 26회 열린 강좌 운영자 2014-04-01 10606
제22회 열린강좌 후기 - Better Life 운영자 2012-11-23 11236
제20회 열린강좌 후기 운영자 2012-05-04 11703
제16회, 17회, 18회 열린강좌 운영자 2012-01-07 11521
58 [문화연구원]와인 열린강좌 후기 운영자 2014-12-21 5686
57 한.인니문화연구원 쵸콜렛 강좌 보도자료 운영자 2014-11-30 5854
56 제29회 열린강좌 후기 운영자 2014-11-14 5655
55 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 제 29회 열린 강좌 운영자 2014-11-07 5717
54 제24회 EXOTIC COFFEE 열린강좌 사진 - part 2 운영자 2013-03-01 6428
53 제24회 EXOTIC COFFEE 열린강좌 사진 - part 1 운영자 2013-03-01 6316
52 제23회 커피 만들기 열린강좌 후기 운영자 2013-03-01 6270
51 제23회 '커피 만들기' 열린강화 사진 운영자 2013-03-01 6214
50 제20회 열린강좌 사진 운영자 2012-05-04 6637
49 제19회 열린강좌 후기 운영자 2012-03-22 6766
48 성찬스님과 함께한 열린강좌 운영자 2012-02-04 7344
47 제 9회 열린강좌 후기 운영자 2011-12-26 6605
46 제8회 열린강좌 2011.1.30 운영자 2011-12-26 6588
45 제4회 열린강좌 - 살아 숨쉬는 고도(古都) - 족자카르타 이야기 운영자 2011-12-22 7067
 1  2  3  

인사말    소개             소개          일정안내         문화강좌시간표 문화행사    연구원사진첩 게시판      
안내       일정안내       일정안내     시상및문화행사 문화교실사진    회원사진첩    Q & A      
오시는길 탐방기및사진 강좌후기    사진첩             행사축하말   
내부전경
공지사항
875
601
2,002
1,058,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