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살면서 1999년 4월 문화탐방반을 결성하여 인니 문화와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온 지 어느덧 200회가 넘게되었고, 그동안 2000명이 넘게 참여하였습니다. 앙끌룽처럼,‘한 소절 노래를 만들기 위해 밤새 앓던 관절에서 뽑아올린 마디를 끊어내는 아픔과 목쉰 핏덩이를 손 끝에 감는 인내’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문화는 그 자체가 정신생활의 본질이고 사회의 건강한 내면입니다. 문화는 지금과는 또 다른 것을 갈망하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인류의 미래를 지켜줍니다. 공모전, 문화탐방, 열린강좌에 교민들의 참여는 서로에게 위안과 격려가 되었고, 획일화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개방적 자세와 문화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감각을 키우고 승화시키는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인니에서 살아가고 있는 저희들은 인니의 전통과 문화에 관해 알고 느낄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특권을 마음껏 누릴 때 우리 사는 모습도 좀 더 여유롭고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