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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2-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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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공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 “인도네시아 매력은 ‘다양성 속의 통합’”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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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한인니문화연구원 운영
‘바틱’ 매력에 빠져 전시 준비 중
남성ㆍ경제 중심 사회에서 힘든 시간도
힘 들수록 일에 몰두해 극복
“한국에 인도네시아 문화 알릴 것”

사공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이 여성신문과 만나 인도네시아와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성신문
인도네시아 전통 옷 ‘바틱’을 입고온 사공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 7월 초 여성신문과 만나 인도네시아와 그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성신문 

니켈·주석 매장량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자원부국이자 국민의 87%가 무슬림인 나라. 하지만 히잡을 벗은 여성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사공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은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양성 속의 통합’을 꼽았다.

“인도네시아는 덧씌우는 중첩의 문화가 특징입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더라도 기존에 있던 것들을 없애지 않아요.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인구가 87%를 차지한다. 하지만 중동의 무슬림과는 결이 다르다. 불교, 힌두교, 이슬람이 차례로 들어오면서 많은 문화 종교가 중첩됐기 때문이다. 이슬람 문화처럼 보이지 만 힌두교 문화가 바탕이 된 경우도 많다. 다름을 거부하지 않고 이 모든 걸 수용하는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다.

사공경 원장은 30년 가까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문화 교류에 앞장서 왔다. 문화탐방으로 시작된 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을 25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교수, 작가, 해외 명문대 학생, CEO 등 다양한 구성이 팀리더로 활동 중이다. 이들과 함께 사공경 원장은 양국을 오가며 문화탐방, 열린 강좌, 각종 전시회, 세미나, 출판 관련, 학생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CMK고려대학교 아세안 스쿨 현지 탐방 및 학생교류,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서울예술대학교 등과 ‘바틱’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바틱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수공예 천연 염색 기법이자 그 기법으로 만든 천과 옷을 말한다. 인터뷰 날에도 그는 멋들어진 바틱 의상을 입고 왔다. 바틱에 특히 애정을 갖는 그는 인도네시아를 이해하려면 먼저 바틱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2009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바틱은 문양에 담긴 철학적 의미가 특징이다. 까웅(kawung) 문양의 경우 4개의 타원과 그 중앙의 마름모는 물, 불 땅, 하늘, 바람 같은 우주의 5원소를 의미한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유래된 이 개념은 우주의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나아가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사람들과 연결 돼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날 때, 성인식 때, 시신을 덮을 때 등 인생의 중요한 행사를 포함해 평소에도 바틱을 즐겨 입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전통 옷이 아닌 서양 옷을 입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사람은 우주의 한 부분입니다. 균형 잡힌 까웅문양은 신과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의미합니다. 바틱은 인도네시아의 전통문화이면서도 현대문화이기도 합니다. 살아있는 전통이지요.”

ⓒ여성신문
사공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 ⓒ여성신문

이토록 인도네시아를 사랑한 그지만 일이 항상 즐겁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남편의 반대와 좁은 인도네시아 교민사회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남성 중심’과 ‘경제 중심’의 교민문화 때문에 힘들었다. 인도네시아를 이해하는 것이 한국에도 득이 됨을 이해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제가 인도네시아에 왔을 때만 해도 여성들이 사회 활동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부인’이라는 이름이 여성들에게 더 돋보이던 교민사회였습니다. 경제활동을 위해 온 남성들이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이해하는 일도 드물었습니다. 위험해 보이는 유적지 등 문화 현장을 여자가 찾아다니는 것도 달가워하지 않았죠.”

사람, 돈,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컸다. 봉사 개념으로 시작해 돈은 항상 부족했다. 반대했던 남편이나 엄마를 안쓰러워하는 아이들에게 쉽사리 말하기도 어려웠다. 특히 한인니문화연구원 사무실이 확장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 회장이 되면서 사람들의 시기 어린 질투와 모함도 겪었다. ‘설마 돈이 안 되는 일을 저토록 열심히 할까? 뭐가 있겠지’ 라며. 자신을 수단이나 통로로 대하는 경우도 많아 힘들었던 점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무엇도 사공경 원장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에게 너무나도 의미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오히려 일에 매달렸다. 연구원에서 열심히 일하고 탐방과 답사를 다니며, 그 속에서 인도네시아의 문화예술을 즐기며 아픈 기억을 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간혹 나를 강인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상처받는 일이 생기면 오히려 일에 숨어들었습니다. 다만 지혜가 없는 상태에서 열정이 앞선 부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문화 강국인 인도네시아의 저력을 한국에 알리는 것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한류 열풍이다. 하지만 한국에 인도네시아 문화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제 그는 인도네시아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한국에 인도네시아를 알리고자 한다. 모든 문화는 쌍방향으로 교류되지 않으면 곧 사라질  수 있다는 그의 믿음에서다. 

“동남아시아 전체가 한류 열풍이지만 특히 인도네시아는 더 그렇습니다. 반면 한국에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인식은 그리 활발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 인도네시아를 알리는 일들을 다양한 채널과 기회를 통해서 수행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한인 여러분들이 자주 찾고 싶은 연구원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인도네시아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난 2023년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였다. 사공경 원장과 한인니문화연구원의 역할로 앞으로 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50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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